오늘날 수인선이 있기 전에는
협궤열차가 있었다.
지금은 얼마 남지 않은
협궤열차 수인선에 대해 알아보자.
지난 2020년 11월,
인천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졸업작품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연수구에 있는
협궤 열차 수인선 송도역을 방문했습니다.
많은 분이 ‘오늘날 수인선 송도역과
협궤열차 수인선 송도역은 다른 곳인가?’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지만,
협궤열차 수인선 송도역은
수인선 송도역에서 도보로 5분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협궤열차 수인선이란?
협궤열차 수인선은
1937년 일제강점기에 개통된 열차로
수원과 인천을 오가던 열차입니다.
오늘날 수인선은 승객들을 운송하기 위해
개통되었으나 당시 수인선은
일제의 식량 수탈을 목적으로 부설되었습니다.
당시에는 경기도 해안지방에서 만들어진
소금과 경기도 동부지방에서 생산되는 곡물을
인천항까지 효율적으로 운송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협궤열차 수인선은
광복 이후 운송수단으로 활용되다가
1995년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수인선 송도역,
얼마 남지 않은 협궤열차 흔적
협궤열차 수인선 송도역은
당시 협궤열차의 모습을 보여주는
몇 남지 않은 흔적들입니다.
협궤열차 송도역을 방문하시면
오늘날 수인선 송도역은 다른 곳에 있지만
‘송도역삼거리’와 ‘송도역전재래시장’이
있다는 것을 통해 이곳이
협궤열차 수인선 송도역이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송도역의 경우에는
옛 시설들이 그대로 남아있는데
‘전차대’와 ‘물탱크’를 볼 수 있습니다.
전차대 경우에는 차량 운행 방향을
바꿔주는 철로 장치로
협궤열차에서 사용되었던 시설로 추정되고,
협궤열차의 동력원이었던 물을 보관하는
물탱크도 협궤열차 송도역에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관리가 되지 않는 송도역,
하루빨리 보존이 필요한 상황
이번 졸업작품을
‘인천의 역사와 가치 재조명’이라는
주제를 잡으면서
곳곳에 숨어있는 근대문화유산을
조사하면서 한가지 알게 된 사실은
‘보존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가?’에 질문에는
10곳이면 8곳이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특히, 협궤열차 송도역은 촬영 및 조사를 위해
2020년 10월과 11월 두 차례 방문했었는데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고,
곳곳에는 생활 쓰레기와 추운 날씨임에도
악취가 곳곳에서 났습니다.
심지어 협궤열차 송도역 역사는
민간으로 넘어가 개인 사무실로 쓰고 있다고
했는데 송도역을 지나가는 주민의 말을
들어보면 ‘일주일에 한 번 올까 말까 하고,
실제로는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글을 쓰는 시점인
2020년 12월에 연수구청에서
수인선 송도역을 보존하여 공원/관광자원으로
조성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수인선은 곳곳에 가림막을 설치하여
재탄생을 준비하고 있지만
이러한 행동이 조금만 빨리 이뤄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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